Canon A35F 사용기
필름 카메라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것은 카메라만 보면 (선덕선덕♥) 가슴이 뛰는 사람이 이제껏 써 본 몇 몇의 카메라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이렇게 거창하게 시작하지만 실은 (현실적인 제약으로) 많은 카메라를 써본 것은 아닙니다. 없는 살림에 그나마 써볼 수 있었던 ㅡ 그리고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ㅡ 몇 몇의 카메라에 관한 개인적인 고백입니다.
반셔터를 누르면 뷰파인더 내에서 실 같은 바늘이 ‘탱ㅡ’하고 올라와 (소리는 나지 않습니다. 다만 모양새가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적정 조리개 값을 가리켜 줍니다. 셔터 소리는 너무도 정숙하여 사진을 찍는 사람조차 간신히 들을 정도 입니다. 가볍게 ’쇽’ 소리가 나죠. 이렇게 몇 글자 적어내려가고 있는 중에도 그 셔터 소리가 귓가에 생생합니다.
‘쇽’
Canon A35F는 필름 카메라를 손에 쥐고 사진을 찍기 시작한, 저의 첫 카메라였습니다. 그리고 이 앙증맞고 투박하고 느린 카메라는 저로 하여금 다양한 카메라의 세계를 탐험하게 만든 인도자였습니다. 이후로 조금씩 돈을 모아서 카메라와 렌즈 그리고 조금 더 나은 필름들을 사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추후 정리되는 대로 소개해볼까 합니다.
Canon A35F로 담은 사진 몇 장으로 짧은 글의 마무리를 갈음합니다.